[천안(충남)=데일리한국 고은정 기자] “받은 사랑을 더 어려운 사람에게 나눠요."
천안에서 대학을 다니는 외국인 학생들이 소외계층과 장애인들에게 사랑을 나눠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백석대학교·백석문화대학교는 25일 교내 컨퍼런스룸에서 천안 지역 내 소외계층 400가정에 전달할 ‘사랑의 기프트 박스’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외국인 학생 40명을 비롯해 총 140여 명이 참가해 힘을 보탰다.
기프트 박스에는 쌀과 라면, 김 같은 식료품과 치약, 칫솔이 담겼고 재학생으로 구성된 백석사회봉사단 소속 봉사자들과 교직원들이 상자를 채웠다.
올해는 특별히 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을 작은 엽서에 담아 기프트 박스에 넣었다.
장종현·송기신 총장은 “고유가, 고환율로 먹고 살기 힘들다는 요즘 다양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나눔의 끈을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재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이웃과 함께하는 대학’이라는 백석인의 책임을 늘 기억했으면 한다. 선물상자를 받으실 분들의 얼굴에 잠시나마 미소가 번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사에 참가한 기독교학부 4학년 셀로 이삭 모카티 씨(27ㆍ레소토 출신)는 “학교에서 늘 도움을 받는 입장이었는데 이렇게 봉사에 참여해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며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천안죽전원 이상남 사무국장은 “살아가기도 팍팍한 세상에 이런 따뜻한 사랑과 물품을 지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늘 함께해주시는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학교에서 와주셔서 기쁘다. 사실 코로나19로 다들 어렵다보니 기부 물품도 많이 줄어든 상황인데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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